[광주=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광주시장 선거는 대선부터 핫 이슈로 부상한 복합쇼핑몰 유치 문제가 여야 후보 간 주요 공약과 쟁점으로 떠올랐다. 단순히 쇼핑몰 유치에만 머무를 게 아니라 소상공인 피해 대책과 지역 관광장원 연계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광주 군공항문제 역시 특별법 제정부터 정부가 나서는 다자간 협의체 구성 등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한 묘수 마련에 여야 후보 간 공약 경쟁도 치열하다.
|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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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신(新)산업지구와 신활력 특구 5+5’ 전략 제시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차세대 배터리, 자율주행차, 반도체, 디지털 정밀 의료, MICE(기업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新)산업지구와 신활력 특구 5+5’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인공지능(AI) 대표 도시 광주, 광주형 일자리 등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책도 이어받고 특화할 건 특화하겠다고 했다.
강 후보는 “차세대 배터리와 관련해 전국이 앞다퉈 투자 중인데 광주·전남 혁신 도시에 차세대 배터리 원천 지구를 만들자는 것이 ‘산업 생태계’ 전환의 핵심”이라며 “광주의 신경제 지도를 그려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복합쇼핑몰 유치의 필요성에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문화공간, 우치공원·영산강·어등산 관광단지 등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한 형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상권과 기업, 시민까지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공익적 모델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케이블카 설치를 중심으로 한 국립공원 무등산 개발에는 환경 문제를 들어 반대의 의견을 냈다. 강 후보는 “환경 보전과 보호를 원칙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며 “케이블카 설치보다는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과 복원이 최우선이다”고 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이전이 시급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정부 주도의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에서 열린 6·1지방선거 유세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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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환 “쇼핑몰·무등산 케이블 적극 개발…군공항 해결, 4자협의체 구성”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는 “현재 전국 6개 광역시 중 유일하게 광주에만 쇼핑과 관광, 여가와 레저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 공간이 없다”며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했다. 주 후보는 “투자 희망 기업, 소상공인, 광주시, 시민 등 4개의 주체를 축으로 하는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소상공인 피해를 막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주 후보는 지역 관광 수입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와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이전이 시급하다는 데는 공감한다”며 “이해 당사자인 광주시와 전남도를 비롯해 정부가 참여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데 이를 위해선 광주시·전남도를 비롯해 정부와 국토교통부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낙후된 지역경제 발전 방안으로 인공지능, 차세대 배터리, 친환경 산업 육성 등을 공약했다. 주 후보는 인공지능 클러스터 구축, 인공지능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