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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문가들은 질병청의 예측치보다도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당장 이번주 만해도 지난주 10만명 안팎보다 ‘더블링’(Doubling)된 2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며 “2주 뒤인 3월 초에 30만명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내달 2일 확진자를 예측한 국내외 전문기관 8개 기관 중 4개는 적어도 17만명의 확진자를 예측한 상태다.
확진자 급증이 예상되면서 중환자 관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방역당국이 이날 발표한 오미크론형의 연령표준화 중증화율은 0.38%, 치명률은 0.18%다. 델타형의 연령표준화 중증화율 1.40%, 치명률 0.70%에 비해 약 4분의 1 수준이다. 특히 60대 이하 연령군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중증화율은 0.03~0.08%, 치명률은 0~0.03%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십만명의 확진자가 누적되면 절대적인 위중증 환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의료체계의 부담으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 실제 이날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35.4%에 불과하지만 사용 중 병상은 943개로 조만간 1000개 돌파가 확실시된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부에서 중환자 병상 2500개를 준비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실제 최대 가동 병상은 1500개에 불과할 것”이라며 “위중증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신학기 학사운영을 당초 ‘정상등교’에서 개학 후 2주(3월 2~11일)동안 ‘원격수업’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청소년 확진자가 급증하자 교육부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방역지침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