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3년 연속 영업익 '추락'…"지난해 신증설 완료, 반등할 것"

  • 등록 2019-02-19 오후 4:10:44

    수정 2019-02-19 오후 4:10:44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난해 실적현황.(자료=코오롱인더스트리)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악영향으로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2015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치는 위기 상황이다. 다만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타이어코드 등 주요 제품에 대한 신증설이 완료됐고, 부진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패션부문 온라인 판매 확대가 올해 본격화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4조7529억원, 영업이익 1452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6% 감소한 부진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4.7% 감소한 43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5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를 잇고 있어 우려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2805억원에서 2016년 2767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데 이어 2017년에는 1980억원으로 눌러앉았다. 지난해에는 국제유가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스프레드 축소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지난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조3247억원, 영업이익은 3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한 마이너스 18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패션 성수기 진입과 산업자재, 필름 사업부문의 판매 물량 확대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높은 원료가와 스프레드 축소 및 연말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며 크게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분기 일시적으로 반영된 영업외 비용 등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제조부문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가 안정화되면서 올 상반기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몇년간 꾸준히 이어온 투자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는 지난해 완공된 타이어코드, 에어백 쿠션, 스판본드, 에폭시수지, 종속회사 신증설 생산설비가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패션부문의 온라인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 턴어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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