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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는 20일 김보름 후원을 이달 말 종료되는 데로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네파의 이같은 결정 이후 불매운동까지 번졌던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고 네파의 결정을 지지하는 여론으로 전환됐다. 네티즌들은 네파 이미지 하락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하라고 조언을 하는가 하면 일부는 ‘갓네파’라는 칭호까지 붙였다. 네파의 발 빠른 대응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이어진 셈이다.
네파 불매운동의 원인은 전날 열린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의 팀추월 경기였다. 김보름과 노선영, 박지우는 19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결승 진출해 실패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앞서 간 반면 노선영은 뒤처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은 3명이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데 결승선을 맨 마지막에 통과하는 선수의 기록이 팀 전체의 기록이 된다. 경기 특성상 세명의 선수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결승선을 통과한 후 힘들어하는 노선영을 유일하게 위로한 사람이 외국인 코치인 밥데용 코치뿐이었다는 점도 공분을 샀다. 한국인 코칭 스태프인 백철기 감독과 이석규 코치, 최재봉 코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더욱이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과 거리를 두며 자신들의 휴대전화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파 관계자는 “김보름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은 없다”면서 “재계약 불가 방침을 밝힌 이후 아직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