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워커 파이낸셜어드바이저(투자자문)가 이끄는 현대상선 협상팀과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 등 채권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에 걸쳐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그리스 다나오스·나비오스·CCC(캐피털십매니지먼트 계열), 싱가포르 EPS(이스턴 퍼시픽) 등 4곳(EPS는 컨퍼런스 콜로 참여)의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였다. 협상이 끝난 후 워커 변호사는 “아직 시작단계라 아무 얘기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외 선주사와 산은은 언론 노출을 꺼려 먼저 협상장을 빠져나갔다.
당초 22개 해외 선주 중 현대상선 용선료(연간 1조원 안팎)의 70%를 차지하는 5곳의 해외 선주들이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영국 조디악이 불참했다. 조디악에 대해선 별도의 협상을 벌인단 계획이다. 현대상선 측은 19일 한 차례 더 22개 해외 선주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용선료 협상과는 별도로 채권단은 이날 현대상선의 협약채권 중 70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오는 24일 의결키로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