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vs.아시아나항공, 이란 직항 노선 누가 거머쥐나

국토부에 국제항공운수권 신청..11일 결정
  • 등록 2016-03-09 오후 6:01:22

    수정 2016-03-09 오후 6:30:18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한국에서 이란까지 가는 직항 하늘길을 놓고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이 경쟁하게 됐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이란 노선 배분을 위한 국제항공운수권을 신청했다. 국토부는 오는 11일 운수권배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날 오후께 운항업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의 이란 노선 취항이 성사되면 1970년대 운영되다 중단한 지 40여년만에 이란으로 가는 하늘길이 열리는 것이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1998년 항공협정을 체결해 주 4회 양국 간 비행기를 띄울 수 있도록 결정했지만 그동안 국적 항공사 여객기가 직항 노선을 운항한 적은 없다. 이란항공은 2009년까지 ‘테헤란~베이징~인천’ 노선을 주1회 운항했고, 이란의 경제제재가 시작된 후 노선은 폐쇄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모두 이란 노선 취항을 위해 노력해왔다. 대한항공은 1970년대 중반 양국 간 화물기를 부정기 운항했었고, 최근 향후 여객과 물동량 추이를 고려해 여객기 운항에 대한 사업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달 이란 테헤란을 직접 방문해 이란 직항로 개설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항공사가 이란 노선을 여객기로 취항할지 화물기로 취항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란 노선 운수권을 받은 항공사는 여객과 화물 모두 취항할 수 있다”며 “두 항공사 중 한 곳은 우선 노선 배분을 받고 나면 사용 용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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