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조직개편 키워드는 '투자자서비스 강화'

NICE신평, 영업조직 산하 IS실 평가본부로 편입
업계, 투자자서비스·평판관리 측면에서 긍정적
  • 등록 2015-12-22 오후 5:34:56

    수정 2015-12-23 오후 2:28:5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연말 인사철을 맞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투자자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영업에 치중하느라 투자자 대응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받아온 신평사들에게는 긍정적인 변화로 여겨지고 있다.

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전일 단행한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기존 고객관리 및 영업관련업무를 담당하는 BD(Business Development)본부 산하 IS(Investor Services)실을 분리해 평가정책본부에 편입하고 명칭을 투자자서비스실로 변경했다.

IS실은 투자자 대응을 비롯해 대외협력 전반을 담당하는 파트다. 주된 역할은 투자자와의 소통 창구지만 실제로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 IS실 모두 투자자 대응 외에 유료회원에 대한 보고서 판매와 같은 일정 수준의 영업 업무까지 함께 맡고 있는 상황이다. 신평사들은 매년 보고서 판매를 통해 최소 수 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IS실이 온전히 대외협력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탓에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선 신평사들의 투자자 서비스가 미흡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NICE신평은 이를 반영해 투자자 대응 업무를 전담하는 실장과 수석연구원 2명을 투자자서비스실에 고정 배치하는 한편 기존 IS실에서 하던 유료회원 관련 업무는 신규 고객 영업을 담당하는 RM(Relationship Management)본부 산하에 신설되는 정보서비스팀(가칭)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NICE신평 관계자는 “투자자서비스실이 영업조직이 아닌 평가정책본부에 편입되면서 신평 업무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과의 협조가 더 원활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자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신평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크레딧시장 전문가는 “신평사들이 투자자 서비스와 평판에 좀 더 신경 쓰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자들과의 효율적인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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