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3살, 7살 두 자녀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맞벌이를 하는 아내는 학군을 생각해 강남으로 가자고 하지만, 대출금을 고려하면 숨이 턱턱 막힌다. 아내와 둘이 합쳐 월 600만원 정도를 벌고 있지만 무리해서 집을 살 경우 대출 원리금만 200만원 가까이 나오기 때문이다.
비단 김씨 뿐만이 아니다. 아직까지 내집 마련에 ‘합류’하지 못한 30대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이 비슷할 수 있다. 내집 마련 고민에 빠진 실수요자들을 위해 2016년 내집마련 전략을 소개한다.
상반기 보단 하반기 공략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을 분석하면 2016년 1분기 공급이 가장 부족하다. 2015년 4분기 잠시 주춤했던 전셋값과 매매값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2016년 1분기 전세를 갈아타거나 주택을 매입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다만 3분기 이후 입주 물량이 대거 공급되기 때문에 실거주자라면 이때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
실수요 주택담보대출, 장기 고정금리 유리
내년엔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분할상환·비거치식 원칙이 적용돼 곧바로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가 기존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을 받을 때는 10년 이상 장기만기 고정대출로 받는 게 유리하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국내 기준금리로 점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주담대 잘 받는 법? 대출도 발품이다
먼저 6억원 짜리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얼마나 받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이론상으로는 4억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융위원회는 2014년 8월 DTI를 전 금융권과 수도권에 60%로, LTV(주택담보대출비율)는 전 금융권과 전 지역에 70%로 각각 조정했다.
이전에는 DTI가 서울은 50%, 경기·인천 지역은 60%가 적용됐고 LTV는 은행·보험권에서 수도권이면 50~70%를, 비수도권에는 60~70%를 적용했다.
하지만 정확한 대출 한도는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일일이 알아봐야 한다. 각 은행의 콜센터에 전화를 해 대출 금리를 미리 알아보는 게 좋다. 또 은행연합회 사이트에선 금융기관별로 대출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