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웃고 다음카카오 울고..1Q 실적, 해외 성과에 희비

다음카카오, 카카오톡 성장 정체로 1분기 실적 저조
주력 사업인 '카카오 게임하기' 첫 역성장 기록
네이버는 해외 매출 증가로 전분기比 '선방'
SK컴즈, 전분기 比 영업적자 확대..14분기 연속 적자
  • 등록 2015-05-14 오후 6:10:15

    수정 2015-05-14 오후 6:10:1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다음카카오(035720)의 주력사업인 게임 부문과 해외 메신저 사업이 역성장하면서 1분기 실적이 지난 분기 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035420)가 ‘라인’의 해외 성과를 통해 전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비교된다. SK(003600)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전분기 보다 적자폭이 확대되며 1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4일 다음카카오의 실적자료에 따르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보다는 19% 늘었지만 254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4분기 보다는 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또한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줄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250억원 가량 감소했다. 순이익은 3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전분기 대비 40% 줄었다.

카카오톡 메신저 월간이용자수(MAU) 추이 (제공=다음카카오)
다음카카오의 이같은 역성장은 광고의 비수기 여파와 ‘카카오톡’ 메신저의 성장정체 때문이다. 1분기 광고 매출액은 141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0% 가량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14%나 줄었다.

특히 카카오톡의 월간이용자수(MAU)가 더이상 늘지 않아 다음카카오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국내 카카오톡 MAU가 전분기 대비 74만명 증가한 3815만명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전체 MAU는 4821만명으로 전분기(4825만명) 보다 감소했다. 해외에서의 카카오톡 사용량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게다가 다음카카오의 주력 매출원인 ‘카카오 게임하기’ 매출이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 매출액이 전분기 606억원 대비 1분기에 588억원에 그친 것이다. ‘검은사막’ 등 온라인게임의 선전으로 전체 게임 매출액은 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다음카카오 게임 부문 매출액 추이 (제공=다음카카오)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영업이익 급감에 대해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은 단기적 재무 실적보다는 향후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의 경우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33%인 2473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광고 매출이 줄어 전분기 대비 0.8% 감소한 7406억원의 1분기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라인의 글로벌 MAU 증가와 해외 광고 성장으로 국내 광고 매출 감소분을 상쇄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라인은 주요 서비스 지역인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타 국가들에서의 실적 호조로 281억엔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8.7%, 전년 동기 대비 69.5% 증가한 수치다. 라인 MAU의 경우 전분기 대비 8.1% 증가한 2억500만명을 기록했다. 해외 광고도 라인 공식계정과 스폰서 스티커 증가에 따라 지속 상승하며 전체 광고 매출 중 14%의 비중을 차지했다.

라인 주식회사의 실적과 라인 메신저 MAU 추이(제공=네이버)
한편 이날 1분기 실적을 공시한 SK커뮤니케이션는 매출 206억원, 영업손실 34억원, 순손실 40억원을기록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손실폭을 31.9% 줄였지만 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전분기에 비해서는 적자폭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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