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월 수요 예측을 앞둔 7개 기업 중 3곳의 대표 상장 주관을 맡았다. 이외에는 △NH투자증권 2곳 △미래에셋증권 1곳 △KB증권 1곳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월 삼현, 코칩, 이노그리드 등 세 기업의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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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현과 이노그리드는 기술특례상장 방식을 택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우려하는 주식 시장의 불신이 커진 상황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투자 심리가 위축돼 IPO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상장 이후 기술력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지 않거나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성장성이 저해될 수 있어서다.
반면 양사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고, 한국투자증권이 매년 굵직한 IPO 딜을 성사하며 입지를 다져온 만큼 이번에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조 단위 IPO 딜이 사라졌던 지난해 ECM 부문에서 16건의 IPO 딜을 대표 주관하며 업계 강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제이오, 마녀공장 등 강소기업의 상장을 주관하며 상장 실적을 쌓는데 집중한 결과다.
오는 3월을 기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꾸준히 상장 주관 실적을 쌓을 전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비바리퍼블리카가 상장할 수도 있어 대표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하반기엔 더 높은 트랙 레코드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 감사보고서가 나온 이후인 2분기부터는 상장 절차를 밟는 기업이 더 많아지면서 ECM 부문의 경쟁은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