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엔비디아 지속 성장 확신…800달러 간다” (영상)

골드만삭스, ‘매수’·목표가 625→800달러
하이퍼스케일러 AI 투자 지속·신제품 모멘텀 등
“경쟁사 대비 뛰어난 경쟁 우위”
  • 등록 2024-02-06 오후 5:11:36

    수정 2024-02-06 오후 5:11:36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NVDA)에 대해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오는 21일 예정된 실적 이벤트에서 엔비디아가 성장성을 증명하면서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토시야 하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28%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최고 주식 추천 확신 목록`에도 엔비디아가 포함돼 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전일대비 4.8% 오른 693.32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240% 급등한데 이어 올 들어서도 40%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급등에 따른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지만 토시야 하리 분석대로라면 15%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올 들어 월가에서는 토시야 하리뿐 아니라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엔비디아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앞서 키방크가 종전 650달러에서 74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티그레스 파이낸셜(560→790달러)과 레이몬드 제임스(600→700달러) 등도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토시야 하리는 오는 21일 예정된 2024회계연도 4분기(23.11~24.1) 실적 및 2025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이벤트를 통해 범용컴퓨팅(CPU)에서 가속컴퓨팅(GPU)으로의 점유율 이동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며 잠재적 주가 상승 촉매제라고 판단했다.

성장세 지속 가능성에도 확신했다. 그는 “GPU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지속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이 AI를 수익화하는데 성공하면서 하이퍼스케일러(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AI에 대한 자본 지출(투자)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H200과 B100 등 새로운 제품 출시를 통해 회사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2025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경쟁적 관점에서 AMD가 MI300 출시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강력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공, 지속적인 혁신 속도를 고려할 때 가까운 미래에도 엔비디아는 업계 표준으로 남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연초 엔비디아에 대해 분석을 처음 시작한 DA 데이비슨의 한 분석가는 ‘중립’의견과 적정주가 410달러를 제시하면서 “AI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며 “작년과 같은 투자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 만큼 월가 컨센서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53명으로 이 중 49명(92.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680.52달러로 이날 주가보다 2%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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