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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나토 회원국 국민과 우크라이나 국민 대다수가 우리나라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지금이 적절한 결정을 내릴 때”라며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동맹에 초대하는 정치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7월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초대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초대에) 감사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적절한 초대를 받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는 언제 나토 회원국이 될 수 있을지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나토의 우선순위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나토 회원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 수만명을 훈련하고 650억유로(약 94조50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대대적인 반격이 예고된 가운데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나토의 약속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러시아는 이번 회담을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삼는 분위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저지는 여전히 특별 군사 작전 목표 중 하나”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 안보의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이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9월말 러시아의 점령지 합병 이후 나토 신속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