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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를 맡은 송시영 새로고침 부의장(31·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정장 대신 검은색 후드티 차림으로 단상에 올라 “정치 세력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 지식·경험을 위한 ‘연대’, 노동시장에 대한 ‘연구’가 협의회 구성 이유”라고 밝혔다.
송 부의장은 의지에 대해 노동조합의 본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불필요한 정치 편향적 구호를 지양하고, 현재와 미래 노동시장에서 다양한 입장 대변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쟁의 방식에 관한 연구와 미래 노동시장에 대한 연구, 노사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부족한 경험과 지식 상호 보완, 조합간 복지 사업 연대, 공통된 노사 현안 입장 공고화 등을 제시했다.
새로고침의 방향성 중 하나인 ‘자율’은 사업장마다 다른 환경과 노사관계를 인정하고 단체교섭권과 단체협약 체결권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정’으로 수평적인 위원 관계를 유지하고 채용과 성과급 분배의 공정성, 기존 노사와의 공정성을 추구한다. ‘상식·합리’로는 노조 회계 투명성, 불공정 채용 문제, 노사정(노동자·사용자·정부) 상생과 타협을 꼽았다. ‘새로움’으로 다양한 쟁의·시위 방식의 모색, 노조에 대한 인식 개선, 사회적 책임 등 새로운 노사 문화 구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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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노동자의 실질적 교섭력을 강화하고 노동시장에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개별 사업장에서 노조를 조직하고 공정한 교섭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아직 노조를 만들지 못한 전체 사업장의 약 86%에 해당하는 노동자의 단결권 실현에도 주목할 방침이다.
유 의장은 “새로고침은 노동자 편에 서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서로 대척이 아닌 상생할 수 있는 대화의 장 만들어 사회적 비용을 감소 시키겠다”며 “우리의 모든 목표는 노조·기업·정부 어느 하나의 노력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협의회의 옳은 소리는 빠른 속도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은 투쟁과 함성보다 옳은 소리, 바른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MZ세대 사무직 노동자들이 주축으로 설립한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한국가스공사 더 코가스 노조 △코레일네트웍스 본사 일반직 노조 △부산관광공사 열린노조 △금호타이어 사무직노조 △LG에너지솔루션 연구기술사무직노조 △LS일렉트릭 사무노조 등 8개 노조로 발족했다. 현재 소속 조합원은 약 6000명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와 SK매직 현장중심 노조 등 2~3곳도 추가로 신규 가입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