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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부인 주식 자료 제출 거부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백 청장이 주식을 보유했던 바이오 기업 신테카바이오(226330)는 해당 사업에 참여한 6개 기업 중 하나다.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 사업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총 446억원(국비 363억원·민간 83억원)이 투입됐다. 신약개발에 드는 시간·비용을 단축하기 위해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지난 8월 재산공개에서 백 청장은 신테카바이오(3332주)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30주), SK바이오팜(326030)(25주), 바디텍메드(206640)(166주) 등 바이오·제약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백 청장은 취임 뒤 인사혁신처에 보유 주식의 직무 관련성 심사를 요청했으나, 논란이 지속되자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거래는 아니었다”면서도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당시 그는 “주식 매각 여부와 관련 없이 인사혁신처 심사는 계속된다”며 직무 관련성 심사를 회피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이 직무 관련성 심사를 청구한 이후 주식을 매각하면, 해당 주식에 대한 직무 관련성 심사는 제외된다는 인사처 규정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묻자 “저희 청에서 그거를 제가 취소하지 않으면 심사가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라고 답변했다. 인사처 관련 규정을 사전에 확인했는지, 심사가 계속된다고 이야기를 해준 직원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 신현영 의원은 지난 5년간 주식 거래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백 청장은 “사적 이익을 취한 것은 없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백신피해 관련 “보고 받지 못해서…”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직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할 발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의원들이 A를 물으면 B를 답하거나 C에 가서 답한다. 질병청장 맞습니까?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인식하고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전혜숙 민주당 의원은 “질병청장의 답변태도가 굉장히 불성실하다”며 “양당간사와 위원장은 오늘 내로 만나서 국정감사가 끝나기 전에 질병청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신현영 의원도 “유체이탈 화법 빨리 교정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