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취임후 첫 방점은 '민선7기 단절'

대전시, 3급이상고위직 3명 등 간부급 10명 대기발령 조치
이 시장 "산하기관장 중 선거개입했다면 알아서 거취 선택"
김 지사 “공공기관 경영평가 병행 전 기관에 감사시행" 지시
전임 단체장이 임명한 기관장들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 예고
  • 등록 2022-07-06 오후 6:24:18

    수정 2022-07-06 오후 9:42:00

[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민선8기 취임 후 첫 행보로 민선7기와의 단절을 표방했다. 전임 단체장이 임명한 공공기관 기관장에 대한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전임 단체장 측근들로 분류된 간부들을 대기발령 내는 등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이 5일 대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일 잘하는 공직문화 조성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우선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5일 열린 민선8기 첫 간부회의에서 조직개편 및 새로운 인사 시스템 구축을 예고했다. 이 시장은 “열심히 일하면 인사상 혜택을 주는 풍토를 조성하겠다”며 “책임은 시장이 질 테니 여러분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성과를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승진 배수에 들어온 직원 중에는 연공 서열을 따지지 않겠다. 큰 성과를 낸 부서·팀원 전원을 한꺼번에 승진시키는 파격적인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전시는 3급 이상 고위직 3명과 4급 보직 과장 4명 등 모두 10명을 대기발령하는 이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3급 이상 간부들은 전임 시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과장급은 인사담당관, 운영지원과장, 자치분권과장, 회계과장 등으로 인사·회계·단체·조직 관리 등 대전시 핵심 부서를 맡아왔던 간부들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7월 인사를 돌려막기식 자리 이동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 인사담당관실을 포함해 미리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거에 개입하는 공직자가 없어야 한다. 산하기관장 중 선거에 개입했다면 알아서 거취를 선택하라”며 전임 시장이 임명한 공공기관 기관장에 대한 거취문제를 거듭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4일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과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구조조정과 맥을 같이한다는 명분이지만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민선7기 임명한 기관장들에 대한 우회적인 퇴진 압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충남도청사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첫 실국원장회의에서 “충남부터 공공기관 개혁과 구조조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 평가를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회계법인에 맡기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하라”며 “경영평가와 병행해서 공공기관 전체에 대한 감사를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의 이날 발언은 민선8기 도정의 출발점에서 공공기관과 관련한 문제점을 털고 가겠다는 의미이자 사실상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부터 “도정에 참여한 사람은 (도지사가) 나갈 때 함께 나가는 게 상식”이라는 말로 자신의 의중을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