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01월20일 18시07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미국 머크사의 경구용 코로나치료제의 제네릭을 생산해 저개발국에 공급한다.
|
한미약품은 미국 머크사와 몰누피라비르(상품명: 라게브리오) 특허 허여에 관한 협약을 맺은 ‘국제의약품특허풀’(MPP)과 최근 ‘라게브리오’(Lagevrio) 특허 허여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으로 라게브리오 제네릭을 생산해 개발도상국 105곳 중 일부 국가들을 대상으로 공급 및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라게브리오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그해 12월 ‘다른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현재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MPP에 ‘라게브리오’ 생산 참여 의향서를 제출, 엄격한 심사를 거쳐 그해 12월 생산 주관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머크로부터 라게브리오 제조 노하우를 공유받게 되며 특허 사용료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종식을 선언할때까지 면제된다.
이번 한미약품과 MPP간 계약 성사에는 정부 지원도 뒷받침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MPP와 경구용 코로나치료제 국내 생산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하는 등 한국 제약기업 선정을 위한 물밑 지원에 나섰다. 정부는 기업간담회 등을 통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국내 생산 및 글로벌 진출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해 MPP, 머크와 긴밀히 협의해 조속히 경구용 코로나치료제를 생산함으로써 고품질의 의약품을 전세계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