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지난 22일 A씨를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손 씨가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 3차례 조사에 이어, 발견 이후에는 프로파일러 면담 등 4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경찰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조사 내용을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으로 경찰 조사에 동석한 박상진 변호사는 23일 한국일보를 통해 “과거 경찰에서 진술했던 내용이 사실인지를 재확인하고, 혹시 추가로 기억나는 부분이 없는지 묻는 흐름으로 조사가 진행됐다”며 “조사 막판에 과거 최면과 관련된 질문이 나온 걸 제외하고는 이전과 다른 점을 거의 느끼지 못 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또 “(A씨는) 같은 질문에 같은 답을 하고, 기억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여전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며 “조사가 끝나고 또 한 번 부를 수도 있다는 (경찰의) 말에 A씨가 크게 좌절한 듯 고개를 숙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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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손 씨 아버지는 “(A씨가)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펜스 2단을 넘어서, 심지어 손도 넣고 간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목격자 2명에 대해서도 최면 조사를 했고 목격자 휴대전화 1대를 포렌식했다고 밝혔다.
특히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인 줄 알고 가져간 손 씨의 휴대전화 인터넷 사용기록은 새벽 1시9분이 마지막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은 24일 손 씨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지난달 25일 새벽 1시 9분 이후 인터넷과 앱 사용 기록은 없었다면서 손 씨의 휴대전화가 새벽 내내 계속 사용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통화나 문자 메시지 등 송수신 내역의 경우 인터넷 앱 사용과는 구분된다며, 새벽 1시 24분께 손 씨가 모친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이 마지막으로 확인됐고, 통화는 새벽 1시 33분께 쿠팡이츠 라이더에게 전화한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