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날개 단 통신사 실적도 ‘훨훨’

코로나 불황 속 SKT·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익 20%·61%↑
무선사업은 견조…‘뉴비즈’·‘스마트홈’ 신성장사업 ‘쑥쑥‘
비대면 추세 확산에 마케팅비 절감+관련 사업 호조
  • 등록 2020-11-05 오후 4:24:16

    수정 2020-11-05 오후 9:48:0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트렌트 확산 속에 3분기에도 통신사들이 호실적을 이어갔다. 마케팅 비용 절감과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고, 미디어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무선(모바일)사업은 마케팅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

SK텔레콤(017670)(SKT)과 LG유플러스(032640)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615억원, 2512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7%와 60.5%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산업계 전반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통신사는 비용 감소와 언택트 관련 서비스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SKT의 무선사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1% 증가한 2조 9406억원을 기록했다. 2G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 요인이 있었으나, 9월 말 기준 426만명 5G 가입자를 확보하며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위치를 다졌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1조3816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와 알뜰폰(MVNO) 가입자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모바일 순증가입자는 분기 최대인 40만6000명을 달성했다. 5G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19.2%인 21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데다, 당국이 감시가 이어지면서 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제한됐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등 신제품 출시로 SKT와 LG유플러스 모두 전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이 늘었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SKT의 사업부문별 수익.


두자릿수 성장으로 실적 이끈 신성장사업

두 회사 모두 신사업 부문의 성장률이 높았다. SKT는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의 ‘뉴비즈’ 사업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하며 1조526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0.3% 늘어 역대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더한 ‘스마트홈’ 매출이 51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했다.

SKT와 LG유플러스는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4분기에도 신사업을 강화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SKT는 모빌리티 플랫폼 ‘T맵’을 기반으로 연내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해 주차·광고 등 플랫폼 사업,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한편, 내년 중으로 앱 마켓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참여한 ‘XR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퀄컴 등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통신사 연합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 수급을 확대해 관련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융복합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뉴딜사업 참여로 공공(B2G)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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