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하자는 게 무슨 말입니까?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미래통합당이 국회에서 정면 충돌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질의응답을 진행하다가 고성이 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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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의원들은 노 실장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날 선 질문들을 던졌고, 노 실장도 맞받아치면서 충돌했다.
김정재 통합당 의원이 노 실장에 “집값이 안정됐나”고 질문한 것이 시작이었다. 노 실장이 “안정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답변하자 김 의원은 재차 “집값 평균이 얼마냐” 물었다. 이에 노 실장은 곧바로 답변하지 않았다. 김 의원이 “온 국민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분노하고 있다. 서울 평균 집값을 모르나” 다시 물었고, 노 실장이 “서울 전체로 보면 10억”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이 “알면서 왜 모른 척 하나. 장난 하자는 것이냐” 말했는데, 노 실장은 “장난하자는 게 무슨 말이냐.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냐”며 언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이 “싸우는 자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노 실장도 “의원님께서 싸우고 있다. 싸우듯 하지 말라”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김태흠 통합당 의원은 노 실장이 청와대 다주택 참모에 주택 매각을 권고한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김 의원은 “1가구 2주택이 뭐가 중요한가. 투기를 했나 안 했나가 문제”라면서 “노 실장도 정치를 했는데, (지역구인) 청주에도 집이 있을 수밖에 없고 서울에도 집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나” 질문했다. 노 실장은 “그런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무조건 집 팔라는 이런 나라가 어딨나. 집 두채를 가졌다고 (인사에서) 제외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 해괴망측하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인사에서 제외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