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미라 주성분인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는 일부 제품에서 ‘구연산완충액’(Citrate)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주사기에 일부 포함된 구연산완충액이 주사 시 통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구연산완충액은 일반적으로 약물 유효성분이 가장 안정적인 산도(pH)를 유지해 단백질을 안정화하도록 돕지만 주사를 맞을 때 통증의 주 원인이 된다.
이번 NHS 조사에서는 일부 바이오시밀러가 구연산완충액을 함유하고 있어 관련 주사부위반응(ISR)을 확인했을 때 다른 제품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연산농축액으로 인한 통증은 그동안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에 있어서도 옥의 티로 지적된 바 있다.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는 에타너셉트, 골리무맙 등 다른 약제와 시각적 통증 평가 척도(VAS)를 비교했을 때 휴미라의 통증이 가장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VAS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를 ‘통증없음(0점)’과 ‘최대의 고통(10점)’ 등으로 구분하고 수치화한 것이다.
유럽 의약품청(EMA)에 따르면 임랄디의 경우 투약 후 24주까지 기존 오리지널 제품 휴미라와 비슷한 수준의 ISR 경험 환자가 나왔다. 다만 52주째부터는 휴미라의 ISR 환자가 더 많게 나타났다. 또 하이리모즈에서 ISR을 경험한 환자의 비율은 대조군 3.4%보다 높은 6.5%로 집계됐다.
휴미라 투여 시 통증 문제가 지적되자 애브비는 구연산완충액을 제거해 통증을 줄인 ‘휴미라펜주’와 ‘휴미라프리필드시린지’ 등 CF(Citrate Free)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제형과 유효 성분은 같지만 주사 통증을 84% 줄인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구연산완충액을 없애면서 주사액의 양도 0.8㎖에서 0.4㎖로 줄여 주사 시 불편감을 줄였다. 이미 국내에서도 구연산완충액을 함유한 오리지널 제품을 모두 CF 제품으로 교체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환자의 통증이나 주사부위 이상반응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 특정지어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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