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메르켈 총리와 회담…“베를린구상, 한반도평화 단초”

  • 등록 2018-10-19 오후 6:33:20

    수정 2018-10-19 오후 6:33:20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 본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하기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브뤼셀(벨기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계기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G20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독일 베를린을 방문, 메르켈 총리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한반도 평화 로드맵을 집대성한 베를린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 우호협력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남북관계 진전 과정과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긍정적 정세 변화가 지난해 독일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이 단초가 되었다고 설명하면서 독일이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한반도에서의 긍정적 상황 변화를 이끌어낸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독일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

두 정상은 또 지난해 문 대통령의 독일방문과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공식 방한 등 최근 정상급 교류가 활발한 것에 만족을 표시했다. 또 지난 7월 제1차 한·독 외교장관간 전략대화 개최 등 작년 정상회담 시 합의사항들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는 점도 평가했다.

아울러 한·EU 자유무역협정(FTA)를 토대로 지난해 양국이 호혜적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대응 △중소기업 육성 등 공동 관심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해 독일 방문 시에 이어 양 정상간 개최된 두 번째 회담으로 정상간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는 동시에, 유럽의 핵심 협력국인 독일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가 일층 심화·발전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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