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교황청특사단 간담회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한 묵주를 받아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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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 기업인 ‘옥시’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던 이인걸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내정자는 30일 해당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과정에서 정부 대리인으로 참여한 언론 보도는 인정했다.
청와대 측은 이날 이 내정자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내정자는 우선 “검사와 변호사로 재직 당시 수행한 업무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언론보도 중 통진당 해산 과정에 정부 대리인으로 참여하고 롯데그룹 사건 관련자 수사에 변호인으로 입회했다는 일부 보도가 사실임을 알려드린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내곡동 사저 무혐의 주장, 가습기 살균제 사건 옥시 변론 관여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내곡동 사건 수사팀 결정에 관여할 위치가 아니었으며 옥시의 변론에 관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비판과 우려를 가슴에 새기고 신중히 업무에 임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나라를 나라답게’ 바꾸고자 하는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