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0~11월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월평균 소득 199만원 이하 가구의 복권 구매 비율은 10.2%로 1년 전(5.9%)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1월 사이 복권을 산 적 있는 10명 중 1명은 최하위 저소득층으로, 1년 새 이 비율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뜻이다.
월평균 소득 200만~299만원 중하위 소득 가구의 복권 구매 비율도 작년 13.5%로 1년 전(12.5%)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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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국 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2인 이상·명목소득 기준)은 56만 1000원으로, 1년 전(64만원)보다 무려 12.4% 급감했다. 이는 2014년 1분기(55만 7000원) 이후 가장 적은 금액이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이 301만 9000원으로 1년 전(296만 3000원)보다 1.9%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최근 1년간 복권을 한 장이라도 사봤다고 답한 비율은 55.9%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한 번 로또 복권(장당 1000원)을 살 때 평균적으로 쓰는 금액이 1만원 초과라는 답변 비율이 8.4%로 전년보다 2%포인트 올라갔다. 로또를 매주 산다는 응답 비율도 20.6%로 6.6%포인트나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 71.1%는 “복권이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1년 전보다 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08년 복권 인식 조사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