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팁]예·적금 금리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면

우대 금리 여부·온라인 상품 금리 따져 가입
목돈 필요 예·적금 해지 때 담보대출과 비교를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으로 상품 찾기
  • 등록 2017-01-03 오후 6:17:02

    수정 2017-01-03 오후 6:17:02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사회초년생 30세 김 모 씨는 목돈마련을 위해 저축 상품을 찾고 있다. 저금리시대라 은행 예·적금 이자율이 너무 낮아 은행 예·적금 상품을 고른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점심시간에 직장에서 가까운 은행 점포에 들러 월 50만원씩 내는 만기 3년짜리 정기적금에 가입했다. 그런데 3년 후 만기가 돼 적금을 받아보니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금액을 저축한 직장동료 이 모 씨보다 이자수익이 20만원 이상 차이가 나 낙담했다. 이 씨는 자신의 월급 등을 이체하는 주거래은행에서 특별판매하던 정기적금을 온라인으로 가입하면서 은행이 제공하는 추가 우대금리 혜택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저금리 시대에 모두가 똑같은 저금리를 받는 게 아니다. 조금만 손품과 발품을 판다면 주의 직장 동료나 친구들보다 적지 않은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생각에 따라서 푼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푼이 아쉬운 현재에 목돈마련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한 푼이 소중한 시기다.

내 상품을 골라라

3일 금융감독원이 ‘금융꿀팁 200선’의 하나로 밝힌 예·적금 수익률 높이기 노하우를 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1000여개에 달하는 예·적금 상품 중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

이럴 대 필요한 것이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http://fine.fss.or.kr)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 ‘금융상품 한눈에’를 클릭하면 은행에서 판매 중인 예·적금 상품을 금리가 높은 순서로 찾아볼 수 있다.

이 중 본인에게 유리한 상품 2∼3개를 골라 해당 은행의 점포나 홈페이지를 방문해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가입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온라인 상품 금리 더 높아

수익률 높이기 팁은 결국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추가 우대금리를 주는 특별판매(특판) 상품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특판 상품은 은행에서 수시로 판매하는 상품이어서 금리비교 사이트에 게시되지 않는다. 은행 점포에서 문의하거나 인터넷으로 검색해야 한다.

은행은 고객의 신용·체크카드, 자동이체 등 거래 실적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기존에 거래하던 은행의 상품을 사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주거래은행에 추가 우대금리 혜택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확인하고 타 은행 상품의 금리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 전용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들이 온라인 전용상품에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창구에서 온라인 상품에 대한 상담뿐 아니라 가입절차와 조작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해준다.

만 63세 이상 비과세 종합저축 가입 시 비과세

올해 기준으로 만 63세 이상인 사람이 비과세 종합저축으로 예·적금에 가입하면 원금 기준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자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지 않아도 ‘실질 이자’가 그만큼 더 늘어나는 셈이다.

정기예금에 들 바에는 자유적립식 적금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개 금리 수준은 정기적금, 자유적립식 적금, 정기예금 순이다.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일부 금액이라도 자유적립식 적금에 넣어두면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갑작스럽게 목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무조건 자기가 가입한 상품을 해지하지 말자. 예·적금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금리는 예금금리에다 1.0∼1.5%포인트 더한 수준이다.

예·적금 담보 대출을 받는 것과 예·적금을 중도 해지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지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만기가 됐으면 돈을 바로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만기가 지나면 약정금리보다 훨씬 낮은 만기 후 금리가 적용되므로 다른 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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