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2022년 3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한 뒤 11개월 이후 미국의 대출이 둔화됐다. 반면 유럽은 2022년 7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과 동시에 대출이 둔화됐다.
권아민 연구원은 “유럽은 수입물가 주도로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되며 통화 완화 기대를 뒷받침 중”이라며 “2022년 이후 실질주택가격이 플러스를 기록한 미국과 달리 유럽 주요국은 집값 낙폭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유로존 경기의 회복 국면과 달리 현재는 수출도, 수입(내수)도 회복이 미미하다”면서 “더딘 수출 개선은 중국 경기 영향으로, 급감한 수입은 ECB의 긴축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른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로 유로화의 강세 전환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화 강세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환율 레벨이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