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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엔화는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9.49~149.82엔에서 거래됐다. 오후 2시 기준 달러당 149.57엔 수준으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종가(오후 5시) 대비 0.44엔 상승했다.(엔화가치는 하락)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150엔대에 재진입해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BOJ 모두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에 대한 상승 압박이 지속되며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확대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를 매입하고 엔화를 팔아치우려는 수요가 줄곧 우위를 보였다.
이날도 150엔대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한 개입 경계감에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수석 외한 전략가는 “개입 경계가 2~3엔 정도는 밀어 올리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의 추이를 살펴봤을 때 이날 밤 미국 뉴욕 외환시장이 열리면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작년 1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달러·엔 환율 누적 상승률이 해외 시간대에 25%, 일본 시간대에 4%로 각각 집계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닛케이는 “불과 3개월 전인 지난 7월 말 YCC 정책을 수정했는데, 또다시 정책을 변경하면 시장에선 아예 금융정책 정상화를 의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정책 변경이 없으면 달러·엔 환율은 다시 엔화 매도세로 돌아갈 것”이라며 150엔대에 재진입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블룸버그 집계에서는 전문가 중 약 75%가 BOJ가 이번 회의에서 YCC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다시 불거진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스라엘의 2단계 지상작전 돌입 및 이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과 관련해 BOJ와 연준이 어떤 의견을 내놓을 것인지도 주된 관심사다.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서도 중요한 단서를 제시할 수 있어서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계속 웃돌면 BOJ는 긴축을 검토할 필요성이 커지게 된다. 현재까지 연준의 경우 12월엔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