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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루 초등 돌봄 전담사들은 온종일돌봄특별법 철회와 8시간 전일제 전환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대부분 4~5시간 시간제 비정규직 노동자인 돌봄 전담사를 8시간 전일제 노동자로 전환하라는 요구다. 이번 파업에는 돌봄전담사 6000여명 가량이 동참할 것으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측은 추산했다. 이는 전체 돌봄전담사 1만3000명의 50% 가까운 규모다.
교육당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돌봄전담사들을 활용하고, 교장·교감 등 관리직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돌봄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담임 교사들이 교실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거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마을 돌봄 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각 학교에 안내했다. 또한 학부모들에게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이날 하루 초등학교 자녀들이 돌봄 교실을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일선 교사들이 돌봄교실에 대체 투입된 상황이다. 교원단체에서 대체투입은 노동조합법 위반이라고 보고 있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나온 이상 돌볼 수 밖에 없지 않냐고 교사들은 토로했다.
특히 맞벌이 학부모들은 당장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애가 타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고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동안 연차를 대부분 사용해버린 탓이다.
초1 자녀를 둔 학부모는 “코로나19 때문에 연차를 거의 사용한 상황인데 돌봄파업 한다기에 어쩔수 없이 연차를 냈다”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항의를 하든지 해야지 아이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