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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에 힘을 싣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구축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서버용 D램 등 수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예상 등에 따라 업황 둔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수요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인력 보강 및 연구를 지속 추진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메모리사업부 내 데이터센터 전문가를 대거 채용하기 위한 경력직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제품 개발자부터 관리자, 상품기획자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업무 전반에서 경력 직원을 뽑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인재 확보를 통해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메모리와 스토리지 개발 및 연구로 데이터센터용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미래형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요까지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데이터센터용 뉴메모리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기업이 취급하는 데이터의 양이 날로 방대해짐에 따라 데이터센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초고용량 제품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등 전체적인 반도체 업황 둔화가 예고된 상황이지만,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제품의 경우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견조한 성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데이터센터의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해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관련 인력을 확대하고 관련 연구도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