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수요 지속 성장”..인재확보 나선 삼성전자

최근 데이터센터 관련 업무 전반 전문가 대거 채용 나서
적극적인 인재 확보로 데이터센터 최적화된 메모리 개발
이미 뉴메모리 개발 착수..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 등록 2018-12-13 오후 5:43:46

    수정 2018-12-13 오후 5:43:46

삼성전자 기흥반도체공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에 힘을 싣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구축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서버용 D램 등 수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예상 등에 따라 업황 둔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수요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인력 보강 및 연구를 지속 추진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메모리사업부 내 데이터센터 전문가를 대거 채용하기 위한 경력직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제품 개발자부터 관리자, 상품기획자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업무 전반에서 경력 직원을 뽑는 중이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 장비, 저장 장치인 스토리지(storage) 등이 설치된 시설을 말한다. 인터넷에 사용되는 각종 데이터를 저장하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데이터가 오가는 만큼, 수십만 대의 서버를 갖춘 데이터센터 중요성도 점차 강조되고 있다. 실제 인텔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올해 1600억달러(약 179조6320억원)에서 오는 2022년 2000억달러(약 224조54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인재 확보를 통해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메모리와 스토리지 개발 및 연구로 데이터센터용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미래형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요까지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데이터센터용 뉴메모리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기업이 취급하는 데이터의 양이 날로 방대해짐에 따라 데이터센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초고용량 제품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8 인베스터즈 포럼(Samsung Electronics 2018 Investors Forum)’에서 데이터센터 반도체 사업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파운드리 사업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기도 했다. 전체 반도체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매출 기준)이 기존 PC 시대 15%, 모바일 시대 20%에서 데이터센터 시대에는 30%를 넘어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등 전체적인 반도체 업황 둔화가 예고된 상황이지만,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제품의 경우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견조한 성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데이터센터의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해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관련 인력을 확대하고 관련 연구도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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