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제약·바이오주(株)에 대한 투자자들의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과 신라젠, 티슈진 등 기존 바이오업종내 주도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는 와중에서도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장밋빛 전망이 예상되면서 후속주자 찾기에도 열심이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지만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업체로 관심이 이동할 전망이다.
급등 헬스케어株 조정 겪지만…매력 유효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068270)과 신라젠(215600)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3.75%, 14.93% 하락했다. 이들 업체는 최근 코스닥지수 상승세를 이끈 대표 종목이다. 셀트리온의 경우 코스피 이전상장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8월부터 최근까지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 펙사벡 개발 기대감이 쏠린 신라젠 주가는 하반기 들어 신고가를 기록한 이달 21일까지 660%나 뛰었다. 하지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양상이다.
문재인케어 수혜…의약품 시장 성장 기대
제약업종 중에서는 건강보험 보장 상향 추세에 따른 처방의약품 시장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관련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버스터 처방의약품을 최다 보유한 유한양행(000100)의 경우 C형간염신약 소발디와 하보니를 국내 독점 판매하면서 외형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5월말 23만원에서 지난달말 20만원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현재 22만원대로 10% 가량 오르며 반전을 모색 중이다.
임상 모멘텀 제넥신 등 바이오株도 주목
제넥신(095700)은 임상 후기 단계 물질과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춘 바이오 업체로서 주목 받고 있다. 지속형 성장호르몬(GX-09) 임상 3상이 다가왔고 내년 혁신제 항암제 신약 임상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자궁경부전암 DNA 백신(GX-188E)은 현재 진행 중인 유럽 임상 2상이 연말 완료될 전망이다. 지난해 7만원을 넘기도 했던 주가는 지난달말 4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 30% 이상 오르면서 다시 관심 받고 있다.
경쟁 심화 우려에 주가가 정체됐던 종목들도 전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보톨리눔톡신(보톡스) 라이벌업체인 휴젤(145020)과 메디톡스(086900)는 내수 부진 우려에 지난달 각각 18.6%, 14.4% 주가가 떨어지며 부진했지만 이달 약 6%씩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이익률은 좋은데다 임상 종료라는 모멘텀도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종업계 디오(039840) 덴티움(145720) 상승세에 비해 주가가 부진했던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