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새만금개발사업 탄력 받나

  • 등록 2014-11-10 오후 6:54:11

    수정 2014-11-10 오후 6:54:11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한·중 FTA 체결이 한·중 경제협력 단지를 추진 중인 새만금개발사업에 호재가 될 것을 보인다.

10일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한·중 FTA가 체결된 이날 오후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 투자·개발기업인 ‘하이얼부동산그룹’ 10여명이 한국을 방문, 새만금개발청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이얼그룹은 세계 500대 기업으로 중국 산동성 청도에 본사를 둔 중국의 대표적 가전그룹이다. 하이얼부동산그룹은 하이얼그룹이 출자한 자회사로 부동산 투자·개발·경영 전문회사다.

이 그룹은 최근 사업확장과 글로벌화 추진을 목표로 일본과 한국에 시찰단을 파견하고 헬스케어사업, 스마트시티건설 등 본격적인 사업구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병국 새만금개발 청장은 두 나라 정상이 관심을 표명한 한·중 경협단지 조성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하이얼그룹의 적극적인 사업참여를 요청했다. 청쫑화 하이얼그룹 부총재도 기업차원에서 적극 검토할 의사를 전했다.

새만금 내 한·중 경협단지 조성은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반영된 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두 나라 정상은 당시 한·중 경협단지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이후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새만금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대표적 컨설팅회사인 허쥔컨설팅이 새만금사업의 발전가능성을 언급했고, 중국 기업가협회 맹효소 부회장과 국가개발은행 ‘개원기금’의 왕상 총재 등 투자대표단 15명도 지난달 새만금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투자의향서를 전달, 관광단지 9.9㎢를 3단계로 나눠 호텔, 주거시설 등을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한·중 FTA 타결로 새만금사업에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는 중국 기업이 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중국기업의 잇따른 관심표명과 한·중 FTA체결이 중국기업 유치를 위한 청신호라 판단하고, 다음달 베이징과 산동성 지난에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병국 청장은 “두 나라 정부간의 협의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강화해 새만금개발사업의 참여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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