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소집공고 앞당긴다…이달 23일께 예정

법원에 ‘연내 공고’ 내용 서면 제출
MBK연합과 주총 표대결 서막 올라
  • 등록 2024-12-16 오후 6:39:21

    수정 2024-12-16 오후 6:39:21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MBK파트너스·영풍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 회장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앞당기기로 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이달 중 공고를 내면서 양측의 주총 표대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16일 업계 및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 측은 오는 23일께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내겠다는 내용의 서면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달 23일 이후로 하순경에 공고가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양측은 그동안 주총 소집 공고일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최 회장 측이 주총 안건과 목적사항을 공시하고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를 공시해야 MBK연합에서도 해당 내용을 검토한 뒤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MBK연합은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측에 다음 달 23일로 예정된 임시 주총 소집 공고를 신속히 진행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MBK연합은 주주들의 의견 교환, 의결권 행사 방향 결정,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등의 권리행사가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임시주총 소집 공고 절차를 기준일인 이달 20일 직후 신속하게 진행하라는 내용증명을 고려아연 측에 보내기도 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총 소집의 건’과 ‘임시주총 권리행사 주주확정 기준일 설정의 건’을 심의했다. 임시주주총회는 다음달 23일, 주주명부 폐쇄일은 오는 20일로 정해졌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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