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한국인 남성 A씨는 ‘무능한 남편이 가출한 베트남 각시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온라인에 게재하며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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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혼인한 B씨는 가출한 지 한 달이 넘었으며, 현재까지 연락 두절 상태다. A씨는 “아내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고 비자는 말소된 상태”라며 B씨의 실명이 나오는 페이스북 캡처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동시에 A씨는 B씨가 가출 전 남기고 간 편지도 공개했다. 편지에서 B씨는 “죄송합니다.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 편안하게 나가고 싶다. 가능하다면 2주 동안 나가고 싶다”고 썼다.
그러면서 “너랑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처음 왔을 땐 익숙하지 않았다. 네가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페이스북 통해 연락드리겠다. 걱정하지 마라.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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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제결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일부 외국인들이 한국 국적 취득을 목적으로 한국 사람과 결혼했다 국적을 취득한 후 가출하는 이른바 ‘국제결혼 사기’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국제 결혼 사기 피해에 관한 정부 차원의 실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22년 기준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국제결혼은 1만2000여 건으로, 이 가운데 10%는 여성들이 집을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