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사학연금의 올해 2월까지 운용 수익률이 4.97%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불안한 시장 상황 속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다가 올 들어 1년 만에 수익률이 다시 흑자 기조로 전환된 모습이다.
| 전남 나주시 사학연금 나주사옥. (사진=사학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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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사학연금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월까지 사학연금의 시간가중수익률이 4.97%로 나타났다. 전월인 1월 말 수익률 2.9%보다 2.07%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금융시장 전반이 흔들리면서 -7.75%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해외주식(간접) 9.32% △국내주식(간접) 9.1% △국내주식(직접) 8.5% △해외주식(직접) 7.87% △해외채권(간접) 4.8% △대체투자 3.46% △국내채권(직접) 1.73% 등 순으로 성과가 좋았다. 이중 해외채권(간접)과 대체투자는 각각 지난 1월 -0.78%와 -0.77%로 모든 자산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왔지만,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며 수익률을 회복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외 증시가 요동치면서 전통자산 수익률이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올해는 경기침체 우려 완화 등으로 주식과 채권 모두 강세를 보이며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국내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도 지난 1월 말 기준 수익률이 각각 2.74%와 2.4%로 약 1년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사학연금의 금융자산 규모도 지난 2월 기준 21조767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08억원 늘어났다. 사학연금은 지난 2021년 창립 이래 최대 기금운용 수익 2조4738억원을 내고, 지난해 1조8705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누적 수익금(평잔기준) 1조772억원을 거두면서 빠른 속도로 적자를 메우고 있다.
사학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별 비중을 살펴보면 △채권 34.5%(7조4219억원) △주식 39.2%(8조4445억원) △대체투자 24.8%(5조3306억원) △현금성 자산 1.5%(3398억원) 등이다. 대여금·유형자산·유동자산 등을 포함한 총 자산은 24조6342억원에 달하는데, 그중 투자유가증권이 21조5368억원으로 87.4%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총 자산에서 채권과 주식 비중을 각각 30.3%와 37.2%로, 대체투자는 21.4% 정도를 유지하며 운용할 계획이다.
| 사학연금의 2023년 월별 시간가중수익률 현황. (자료=사학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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