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김정은과 김여정 외

  • 등록 2023-01-17 오후 8:00:00

    수정 2023-01-17 오후 8:00:00

△김정은과 김여정(마키노 요시히로|328쪽|글통)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인 저자가 쓴 책. 한마디로 요약하면 ‘1990년대 이후 북한의 현대사’라 할 수 있다. 2020년 여름 무렵 언론이 북한과 관련해 관심 가졌던 주제는 김여정이 김정은의 후계자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책은 이 문제를 시작으로 저자의 광범위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 오늘날의 북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내밀한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탄소중립·미세먼지(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엮음|216·194쪽|문학과지성사)

문학과지성사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선보이는 새로운 과학 시리즈 ‘해시태그_과학’ 첫 책이다. ‘탄소중립’과 ‘미세먼지’란 주제를 독자에게 선보인다. ‘탄소중립’에선 국가와 기업의 생존 문제로 떠오른 탄소중립의 기본 개념을 과학기술 연구자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미세먼지’에선 한반도 대기오염 문제 해법을 찾는 국내 과학기술의 최신 성과를 소개한다.

△GEN Z (Z세대)(로버타 카츠 외|376쪽|문학동네)

기성세대는 Z세대(인터넷이 대중화한 1995년 전후에 태어난 20대 중후반 세대)를 기존 가치 체계를 평가절하하고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세대로 단정하고 깎아내린다. 반면 Z세대는 기성세대를 ‘꼰대’ ‘틀딱’ 등으로 부르며 그들의 속물근성과 권위주의를 조롱하고 비판한다. 스탠퍼드대·옥스퍼드대 등에서 Z세대를 직접 가르치는 인문·사회 분야 학자들이 Z세대가 지향하는 가치와 문화, 세계관을 분석한다.

△가까운 세계와 먼 우리(이경희 외|322쪽|안전가옥)

비대면으로 멀어진 우리를 연결해주는 또 다른 세계, 메타버스를 다룬 소설을 하나로 엮었다. 국내 SF 소설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경희, 전삼혜, 임태운 작가가 현실과 닮았으면서도 분명한 차이점을 보이는 가상 세계의 모습을 웰메이드 게임처럼 경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냈다. ‘멀티 레이어’(이경희), ‘구여친 연대’(전삼혜), ‘바람과 함께 로그아웃’(임태운) 등 세 작품을 수록했다.

△바다를 건넌 물건들 1(서광덕 외|240쪽|산지니)

사람과 함께 이국의 땅에 도착한 물건들이 어떠한 경유로 바다를 건너가 가치를 생성하고 세계와 문화를 바꿨는지 그 내막을 살펴본다. 이들 물건은 뜻하지 않게 역사에 영향력을 미쳐왔다. 동서를 막론하고 귀하게 여겨진 책이 어떻게 사람들을 통해 바다를 건너게 됐는지, 일본은 어떻게 자기(磁器) 문화를 꽃피웠는지, 조선의 도공들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 경위는 무엇인지 등을 알아본다.

△면역(필리프 데트머|348쪽|사이언스북스)

유튜브 과학 채널을 운영하는 저자가 인체의 중요한 방어 체계인 면역계 이야기를 수많은 영웅이 등장하는 한 편의 대서사시로 바꿔 소개한다. 영상을 보는 듯한 45장의 인포그래픽 이미지와 함께 면역계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알기 쉽게 전달한다. 우리 우주에서 가장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주제 중 하나인 면역학을 외계 행성에서 벌어지는 매력적인 모험으로 흥미롭게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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