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나이키는 전날 발표한 2023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13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0.85달러로 1년 전보다 2.4% 늘었다. 매출과 EPS 모두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특히 나이키의 안방이자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매출액 5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30%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로 중국지역 매출(17만9000만달러)은 3% 줄었지만, 회사 측은 중국이 서서히 리오프닝(일상 회복)으로 가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나이키는 연간 실적 전망치도 높여 잡았다. 내년 5월에 끝나는 2023회계연도의 매출 증가율 예상치를 10%대 초반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월가에서도 나이키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재고도 분기 기준으로는 줄어들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중국 상황만 안정된다면 마진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룰루레몬을 매도하는 대신 나이키 주식을 매수하라고 추천했다.
시메온 시겔 BMO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나이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와 목표주가 120달러를 제시하면서 “대부분 소매업체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반면 나이키는 이번 분기에서 흥미로운 실적 개선을 보였다”며 “매출 성장세가 살아나고 중국 사업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