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금리 밴드는 세아홀딩스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이에 3년물은 2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세아홀딩스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인수단과의 협의에 의해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A등급의 강세가 큰 폭으로 이뤄지면서 A등급 회사채의 추가적인 강세 지속 여부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사항”이라며 “A급 회사채 강세 지속에도 2019년 크레딧 스프레드 저점 대비 추가 축소 여력은 우량 등급(AA급) 대비 더 크게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이달에 진행했던 수요예측만 봐도 A등급 회사채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초 1000억원 규모 녹십자(006280)(신용등급 ‘A+’) 회사채 발행에는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려 녹십자는 회사채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 17일에 진행한 1000억원 규모 현대케미칼(신용등급 ‘A0’)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도 7배가 넘는 714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주문을 넣었다. 현대케미칼도 회사채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반면 2000억원 규모의 KB손해보험(신용등급 ‘AA0’) 후순위채 수요예측에는 2배 수준의 자금이 들어왔고, 하나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신용등급 ‘AA-’)에는 1500억원 모집에 2820억원의 자금이 몰려 경쟁률은 188% 수준이다.
실제 세아홀딩스도 최근 NICE신용평가가 작년 4월 ‘부정적’ 등급 전망에서 1년여 만에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계열 전반의 사업 경쟁력이 안정적인 데다 세아베스틸의 차입부담이 완화되고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나신평은 세아베스틸의 선순위 무보증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며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절대금리 매력이 높은 A등급 회사채 중에서도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으로의 자금 유입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