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도, 북미정상회담 최적지” 北美에 공개 제안

9일 북미 양측에 정상회담 장소로 ‘제주 적극 추천'
“트럼프 방북·김정은 방미 부담 간다면 제주 최적지”
  • 등록 2018-03-09 오후 8:55:31

    수정 2018-03-09 오후 8:55:31

지난 2일 오후 2018 제주들불축제가 진행 중인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들불 불씨에서 채화한 성화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련, “‘평화의 섬’ 제주가 최적지”라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4월말 개최합의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논의가 오고가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상황 진전은 북의 비핵화와 남북 관계의 진전, 동북아 평화를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평양 또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직접 방문하는 것에 부담이 있을 수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방미하는 것이 북미회담 성사에 부담이 간다면 평화의 섬 제주가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도는 1998년부터 도민이 함께 참여한 북한 감귤 보내기 운동을 시점으로 남과 북의 관계가 엄중한 상황에서도 남북 관계의 개선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쉼없이 해온 평화운동의 역사를 가진 곳”이라면서 “나아가 세계사의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개최된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미국과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교섭해 나가는 과정에서 제주를 회담 개최지로 적극 검토해 주기를 양측에 제안한다”며 “북미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남북미 삼자 정상회담이 제주도에서 동시에 열려 한반도 평화의 큰 성과를 남기게 되기를 온국민과 함께 제안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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