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의 피의자로 입건된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 대표를 맡는다.
|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6월28일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제32차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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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16일 언론사 기자들에 “김 전 방통위원장이 윤 대통령 변호인단 대표(가칭)를 맡을 예정이며, 내부 입장은 정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 경우에 따라 발표 시기는 오늘 또는 내일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재직하며 당시 중수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직속 상관을 지냈다. 이후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의 정치공작진상규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 취임 후에는 국민권익위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을 연달아 역임했다. 올해 7월 야당이 주도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기 전 자진 사퇴한 뒤 법무법인 세종으로 복귀했으며, 최근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 첫 재판관 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첫 변론 준비 기일을 27일 오후 2시에 연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주심 재판관은 보수 성향의 정형식 재판관이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