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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일 사랑마을주민협동회 사업이사는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월 쪽방촌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했지만, 취임 1년이 되도록 국내 최대 쪽방촌인 동자동 공공주택사업은 단 한 걸음의 진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월 발표된 국토부의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주택 재해대응력 강화방안’을 언급했다. 국토부는 당시 도시공간 전반의 재해 대응력을 강화한다며 쪽방촌 정비사업, 공공임대 이주지원 등은 조속히 추진계획을 수립하거나 사업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영국 동자동 공공주택 사업추진 위원회 위원장은 “국토부는 2021년 2월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사업 추진계획을 통해 공공주택 임대 1250호·분양 200호와 민간분양주택 960호를 건설함과 동시에 임시 거주지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사업 시행을 위한 첫 단계인 ‘공공주택지구의 지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선 지연되는 동자동 공공주택 사업의 ‘첫삽’을 뜨게 하기 위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이들은 ‘공공주택 첫삽 떠라’는 문구가 적힌 모형 삽을 들고 용산 대통령실로 기습 행진을 하다가 경찰에 제지 당하기도 했다.
홈리스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울지하철 삼각지역과 한강대교를 지나, 동작구 본동에 위치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자택까지 향하는 행진도 진행했다. 이곳에서 이날 마무리 결의대회를 열고 국토부의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