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중 2197.90까지 하락하면서 22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피가 22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7월24일(2195.49)이후 약 2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 역시 장중 681.59까지 내려가면서 다시 한번 연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 막판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승 마감하기는 했지만 아직 시장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1400원을 훌쩍 넘어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매도 행진 역시 멈추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9월 들어서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2조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기록 중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연준 금리 인상 사이클이 결국 어느 지역의 부채 위기로 연결되지 않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영국 재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신흥국 자산에 대한 매도가 촉발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시장이 반등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연준이 경기침체를 감수하고도 물가를 잡겠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추가로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한국은행 역시 동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또 이에 따른 경기둔화로 인한 내년 기업이익 불확실성, 신흥국 크레딧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 급락에도 불구하고 낙폭과대 접근 등 주가지수 방향성에 대한 베팅이 용이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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