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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노원구의 한 슈퍼마켓에 노인 A씨가 힘겹게 들어왔다. 당시 기온은 영하 5도였다. 노인은 외투도 제대로 입지 않았고 신발도 신지 않은 상태였다.
이를 목격한 가게 주인 B씨는 A씨를 앉힌 뒤 그의 손을 주물러 줬다. 슬리퍼도 새로 꺼내 건넸다.
슈퍼마켓 사장은 매체를 통해 “(A씨가) 다리와 손을 벌벌 떨면서 ‘오늘 밤 내가 (아들과) 같이 잘 수가 없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가정 내 노인 학대 사건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 학대로 인정받은 사건 수는 2017년 4622건에서 2020년 6259건으로 46%가량 늘었다.
이 중 가정에서 발생한 사건이 90%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5243건)과 비교해서도 19% 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양로원 등이 문을 닫으며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