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승기 굳혀라…국민의힘 지도부, 박형준 지원사격 총출동

30일 부산서 확대원내대책회의 개최
주호영 "박 후보 멀쩡, 지는 쪽이 네거티브 매달리게 돼있어"
사전투표 하루 전(1일) 안철수도 부산 지원유세 예정
  • 등록 2021-03-30 오후 4:35:09

    수정 2021-04-05 오전 8:54:39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사격 하기 위해 부산에 총출동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30일 박 후보의 부산 진구 선거사무실에서 확대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박 후보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흑색선전`으로 규정, 강력히 규탄했다. 보궐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파문 확산을 차단하고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주호영(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원을 위한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박형준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줄곧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앞서고 있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7~28일 부산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46%포인트)에서 박 후보는 49.1%의 지지유로 김 후보(30.2%)를 따돌렸다. 지난 2월 6~7일가상 양자대결 조사(박 후보 38.1% vs 김 후보 23.8%)와 비교해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프레시안 의뢰로 지난 28∼29일 부산 유권자 1004명에게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박 후보는 김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57.9%대 31.5%로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박 후보는 국정원 불법사찰 개입, 엘시티(LCT) 아파트 특혜분양, 자녀 입시청탁 의혹 등 여권의 강력한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박 후보가 하도 네거티브를 많이 당해서 어디 상처가 난 줄 알았는데 멀쩡하다. 네거티브가 별 소용 없다는 것”이라며 “원래 지는 쪽이 네거티브에 매달리게 돼 있다”며 박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어 “여론조사를 보면 대략 20%, 심지어 30%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면서 “부산시민이 이번 선거를 왜 하는지 스스로 상기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도 “저질스러운 네거티브에 집중할 게 아니라, 정말 나라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에 집중해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가세했다. 그는 “(현 정권은)착한 척,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 등 온갖 척만 하는 `척척척` 국정운영으로 부동산 문제를 잡지 못했다. 상식과 합리에 입각한 국정 운영을 해달라”면서 “내가 이뻐서도, 국민의힘이 이뻐서도 아니고 상식과 합리와 정의가 통하지 않는 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해 달라는 국민의 어마어마한 명령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사전 투표 하루 전인 다음달 1일 직접 부산을 찾아 박 후보를 격려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당일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찾아 유세를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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