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바라키현 히타치 나카시에 있는 르네사스의 나카공장이 이번 지진으로 인해 조업을 일부 중단했다. 이번 지진에 따른 충격으로 인해 클린룸 내 안전과 장비, 제품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
나카공장은 지진 당일 자체 발전소 피해로 인해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조업이 일시 중단됐다. 이후 곧바로 전력이 재가동되긴 했지만 다음날 아침부터 클린룸 내부를 점검하기 위해 조업을 중단했고, 운영 재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세계 차량용 반도체 3위 업체인 르네사스는 최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TSMC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반도체 생산을 일정 부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한 바 있다. 아울리 작년 10월 아사히그룹 반도체 회사의 공장 화재로 인해 생산이 중단된 반도체까지도 대체 생산하기 위해 준비를 진행해왔다. 만약 르네사스의 조업 중단이 길어지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추가적인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또 후쿠시마현 사이고마을에 있는 공장에서 실리콘웨이퍼를 제조하고 있는 신에츠화학공업의 시라카와 공장도 멈춰선 상태다. 현재 공장의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기초화학에서의 에틸렌과 일용품 및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각종 수지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부 재고가 쌓여있긴 하지만, 회사 측은 출하에 영향이 있을지 점검하고 있다.
또한 JFE스틸이 특수강을 생산하는 센다이시의 센다이선반, 제지 및 인쇄용지를 생산하는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의 시노마키공장, 이와누마시의 이와누마공장 등도 가동을 멈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