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국 BBC에 따르면 더럼주의 프랭크랜드 교도소는 서트클리프가 북더럼 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서트클리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그는 비만으로 심근경색과 당뇨 등 여러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세기 영국의 살인자인 ‘잭 더 리퍼’를 본따 ‘요크셔 리퍼’ 또는 ‘요크셔 칼잡이’로 불렸던 그는 영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 살인범 중 한 명이다.
그는 주로 망치로 피해자를 뒤에서 내려친 뒤 칼이나 드라이버 등으로 난자하거나 토막을 내는 등 잔혹한 방식을 사용했다.
서트클리프가 한창 살인 행각을 벌일 당시 경찰은 이들 지역에서 여자 혼자 밤에 외출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경찰은 1970년 후반 대대적인 살인사건 조사에 착수, 150명의 경찰관이 1만번 넘는 회의 조사를 벌였지만 그를 조기 검거하는 데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아홉 차례나 서트클리프를 조사했지만, 그는 그때마다 유유히 법망을 빠져나갔다.
서트클리프에 어머니를 잃은 리처드 맥칸은 “많은 가족들, 살아남은 아이들이 그가 숨졌다는 소식에 기뻐할 것이라 믿는다. 그들은 그렇게 느낄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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