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 지정된 연천 재인폭포,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

차탄천 취사·야영·낚시 금지구역 지정도
  • 등록 2020-07-13 오후 4:11:42

    수정 2020-07-13 오후 4:11:42

[연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 연천군은 재인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군의 재인폭포 명승 지정 추진은 유네스코가 지난 7일 한탄강국가지질공원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승인한 것에 따라 효율적인 지질공원 보존 및 관리를 위한 후속조치다.

군에 따르면 재인폭포는 1800년대 쓰여진 연천군지에도 명승지로 쓰여 있을 정도로 오랜 세월 연천지역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장소로 내륙에서는 보기 드문 화산지형을 간직해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 용암하천으로써 주상절리가 잘 발달돼 있고 수평과 원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스 튜브, 폭포의 바닥면에 위치한 포트홀과 하식동굴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확인할 수 있어 학술적·교육적 가치가 큰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인폭포 전경.(사진=연천군)
이와 함께 군은 총 길이 36.8㎞로 연천읍을 가로질러 한탄강으로 합류되는 한탄강 지류인 차탄천 일대를 취사·야영·낚시 금지구역 지정도 추진한다.

차탄천은 한탄강에서 보이는 현무암 주상절리와 같은 시대 용암의 영향으로 하류 약 10여㎞에는 주상절리가 나타나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 어류다양성 등 생태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높은 곳으로 이번에 유네스코 인증을 받은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 26곳 중 2곳이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그동안 2년 여에 걸친 차탄천 차집관로 공사에 이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계기로 차탄천 일부 지역에 대한 다방면의 환경복원을 위해 야영과 취사, 낚시 금지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군 관계자는 “재인폭포 명승지정과 차탄천 환경복원을 추진해 세계인이 찾는 사랑받는 장소인 한탄강지질공원의 보존과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아름다운 경관의 자연명소를 중심으로 지질학적 학술가치가 있으며 고고학, 역사·문화,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이를 보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현재 43개국 147개소가 지정돼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청송, 광주무등산권에 이어 한탄강이 4번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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