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사메타손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한 약만 67개에 달해 관련주가 광범위하게 분산돼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종목 위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
신일제약, 영진약품은 덱사메타손을 주성분으로 하는 알약을 제조하고 있고 경동제약, 대원제약은 덱사메타손포스페이트이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주사액을 제조하고 있다. 화일약품은 덱사메타손, 덱사메타손디나트륨인산염 등의 원료를 제조하는 업체다.
이날 주가가 떨어진 녹십자(006280)(-0.32%), 에이프로젠제약(003060)(-4.03%), 한올바이오파마(009420)(-1.47%), JW중외제약(001060)(-1.34%), 한국유니온제약(080720)(-0.54%), 명문제약(017180)(-2.47%), 대한뉴팜(054670)(-2.29%) 등도 덱사메타손 관련 의약품을 제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까지 나서서 “생명을 구하는 과학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밝히자 덱사메타손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덱사메타손은 1957년에 개발돼 전 세계에서 저렴하고 광범위하게 쓰이는 피부병, 관절염, 대장 질환 치료제이다. 영국에선 1개당 5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7600원에 불과하다.
다만 전체 연구와 기초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아직 축배를 들긴 이르단 지적이 나온다. 한 때 코로나 치료에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적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생산하는 신풍제약(019170)과 히로퀸정(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 생산업체 비씨월드제약(200780) 주가가 급등했으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긴급 사용을 취소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비씨월드제약은 3월에만 주가가 61.82% 올랐으나 석 달 연속 내리막이고, 신풍제약은 15일 장중 3만8500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최고점 대비 24.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코로나19에 말라리아 치료제가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바 있어 덱사메타손 관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