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비틀 단종, 소형 SUV 타렉 대체..한국 올까

  • 등록 2019-07-22 오후 5:45:31

    수정 2019-07-22 오후 5:45:31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전설의 딱정벌레 폴크스바겐 비틀이 단종되면서 소형 SUV 타렉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폴스바겐은 지난달 비틀 마지막 생산을 담당하던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의 조립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기존에 비틀을 생산하던 라인은 새로운 소형 SUV 타렉 생산 설비로 재정비 될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 멕시코 CEO인 스테판 라이체(Steffen Reiche)는 “비틀을 생산하던 조립라인을 타렉 생산라인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타렉은 소형 콤팩트 크로스오버 장르에 속하는 소형 SUV다. 현재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에선 제타와 골프, 티구안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2020년부터 새로운 소형 SUV인 타렉이 추가된다. 2010년께 국내에 수입된 비틀 역시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에서 생산된 바 있다. 이런 점에서 타렉이 생산되면 한국에 수입될 가능성도 꽤 있어 보인다.

새로운 소형 SUV 타렉은 2020년 생산을 시작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서 2021년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타렉은 2018년부터 중국 시장 전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타루'와 형제차다. 폴크스바겐의 대형 SUV 아틀라스와 준중형 SVU 티구안과 동일한 MQB 플랫폼 기반이다. 타루는 최고출력 186마력을 발휘하는 2.0L 가솔린 터보, 최고출력 150마력의 1.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최고출력 116마력의 1.2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모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전륜구동 단일 모델로 트림에 따라 후륜에 토션빔 혹은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조합된다.

타루는 현재 유럽 전용 모델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티록과 비슷한 사이즈의 소형 SUV다. 미국내 소형 SUV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유럽 전용 모델 티록 대신 북미형 소형 SUV로 개발한 것이 타렉인 셈이다.

현재 북미 소형 SUV 시장은 토요타 CH-R, 혼다 HR-V, 지프 컴패스 등이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여기에 현대 코나가 지난해 판매를 시작했고 하반기 기아차 셀토스가 가세한다.

타렉 크기는 전장 4452mm, 전폭 1840mm, 전고 1625mm, 휠베이스 2667mm다. 국내 판매되는 준중형 SUV보다 조금 작고 베뉴 크기의 초소형 SUV보다 소폭 크다. 파워트레인은 폴크스바겐의 중국 전용 모델 타루와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구동 방식 역시 타루와 동일하게 전륜구동이다.

한편, 국내 소형 SUV 시장의 볼륨이 점차 커지면서 폴크스바겐코리아는 하반기 유럽 전용 모델 티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티록은 전륜구동 베이스에 사륜구동 모델도 있다. 현재 국내 인증이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수입차 인증에 시간이 많이 걸려 연내 출시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 티록 유럽 판매가는 약 2만유로(한화 약 2652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판매가격은 3천만원 초중반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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