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성폭행하고 “미안하다, 사랑했다”…학원 대표의 만행

17일 JTBC ‘사건반장’ 보도
“연기학원 대표, 제자 성폭행”
아버지 제보…현재 ‘불구속 송치’
  • 등록 2024-06-17 오후 11:11:05

    수정 2024-06-17 오후 11:11:05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연기 학원 대표가 수강생이던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는 제보가 알려졌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자신의 딸이 다니고 있던 연기 학원 대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발생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A씨의 딸 B양은 연기 학원 대표의 생일 선물을 챙겨주기 위해 학원 친구들과 함께 대표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대표는 미성년자인 이들을 집으로 초대해 술을 권유했다.

이후 대표는 “얘는 상담 좀 하고 선생님이 데려다줄게”라며 B양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을 먼저 귀가시켰다. A씨는 이와 관련해 “(딸도) ‘친구들과 함께 가겠다’며 일어났지만 대표가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대표는 B양과 단둘이 집에 있게 되자 B양이 3개월치 학원비를 내지 않은 상황을 빌미로 “나와 관계하면 학원비를 안 내도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B양은 이후 대표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A씨는 경찰의 수사 결과 통지서를 받고 나서야 딸의 피해 사실을 알았다. B양이 부모가 걱정할 것 같아 구체적으로 사건을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A씨는 B양에게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물었고, B양은 대표 집에서 촬영한 영상을 아버지에게 보여줬다.

영상에는 속옷 차림으로 무릎을 꿇은 대표가 B양에게 “미안하다. 나 너 사랑했다”, “이해해 달라. 용서해 주면 안 되냐”는 말을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A씨와의 통화에서도 대표는 “죄송하다. 어떻게 하면 용서하실 수 있겠냐”라고 물으며 사과했다.

다만 대표는 현재 입장이 바뀌어 “성관계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영상에 대해서는 “앞뒤로 여러 사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표는 현재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강간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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