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국민연금, 포스코 장인화 회장 선임안 찬성

지분 6.7%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장인화 회장 선임안 찬성
오는 21일 주총서 회장 선임 가능성↑
'호화출장 의혹·고발' 회장직 수행 문제 없단 판단
  • 등록 2024-03-14 오후 8:48:20

    수정 2024-03-14 오후 8:48:20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국민연금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신임 회장 후보 선임안에 찬성 의견을 내기로 했다.

14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제4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대한항공과 삼성물산,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 총 5개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우선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관해서는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는 판단에서 ‘반대’했다. 이밖에 장인화 회장 선임 및 사외이사 재선임 등 그 외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 결정했다. 장 후보가 중국 백두산 호화 출장 의혹으로 전현직 경영진과 함께 고발된 상태이나, 기업가치 훼손 및 회장직 수행 등에 큰 무리가 없다고 봤다는 평가다.

이로써 오는 21일 열릴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장 후보의 선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소액주주 비중이 높아 선임을 장담할 수는 없으나, 지난해 기준 지분 6.7%를 보유해 주총 표대결 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민연금을 우군으로 얻은 셈이다. 장 후보는 발행 주식 수 25% 이상, 참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받으면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다.

국민연금 전경
오는 21일 열릴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사내이사 조원태 선임의 건은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이유로 ‘반대’했다.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도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추어 과다하다고 판단해 ‘반대’했다.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 결정했다.

삼성물산 정기 주주총회(15일) 안건 중 이익배당 및 이익잉여금처분 계산서 승인의 건에 대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하는 이사회안에 ‘찬성’의견을 냈다. 자기주식 취득의 건은 취득 규모가 과다한 점 등을 고려해 ‘반대’ 결정했다.

이밖에 오는 22일 열리는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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