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쫓겨난 바이든 '퍼스트 도그'…백악관 직원들 11번 개물림

2021년부터 백악관 생활…현재 위치는 미공개
최소 11차례 공격…비밀경호국 직원 등 피해
  • 등록 2023-10-05 오후 5:24:16

    수정 2023-10-05 오후 5:24:1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백악관 직원들을 최소 11차례 무는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반려견인 ‘커맨더’가 결국 쫓겨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 커맨더(사진=AFP)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공보책임자인 엘리자베스 알렉산더는 성명을 통해 커맨더가 백악관 직원과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무는 등 일련의 사고가 벌어진 후 현재 백악관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렉산더는 바이든 부부가 백악관 직원과 보안요원의 안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결책을 계속 모색하는 동안 비밀경호국을 비롯해 행정관저 직원들의 인내와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커맨터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2살인 커맨더는 지난달 30일 백악관의 위층 발코니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독일산 셰퍼드 종으로 2021년 12월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 제임스가 선물한 개다.

앞서 커맨더는 작년 10월부터 백악관과 델라웨어의 바이든 자택에서 최소 11차례에 걸쳐 사람을 공격해 ‘개물림’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불거졌다.

작년 10월엔 커맨더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산책하던 도중 통제력을 잃고 갑자기 비밀경호원에게 달려들었고 이때 바이든 여사는 이 개를 통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같은 해 11월 한 직원은 자신의 동료에게 ‘커맨더가 오른쪽 팔 위쪽과 허벅지를 물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치료를 받은 뒤 병원을 찾아야 했지만 바로 다음날에도 커맨더로부터 공격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이 사람을 공격해 백악관을 떠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 독일산 셰퍼드 ‘메이저’가 백악관 보안요원을 물어 대통령 부부와 격리됐다. 이후 훈련을 거쳐 복귀했지만, 또다시 사고를 일으켜 결국 대통령 사저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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